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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 : High Frequency Trading (HFT)

ALLENPARK 2025. 4. 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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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빈도 거래(HFT)의 세계: 금융 시장의 혁명적인 변화

들어가며

금융 시장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특히 컴퓨터 기술과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인해 '고빈도 거래(High-Frequency Trading, HFT)'라는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오늘은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꾼 고빈도 거래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이 아닌, 금융 시장의 근본적인 구조와 작동 방식을 재정의한 혁명적인 변화이다.

고빈도 거래란 무엇인가?

고빈도 거래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초고속으로 주문을 생성하고 실행하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 전통적인 투자 방식이 몇 주,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고빈도 거래는 하루 중에도 여러 번 포지션을 열고 닫으며, 심지어 밀리초(1/1000초) 단위로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FINalternatives.com의 2009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고빈도 거래'를 하루 이하의 포지션 보유 기간을 가진 거래로 정의했다. 고빈도 거래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틱 바이 틱(Tick-by-tick) 데이터 처리: 시장의 모든 가격 변동(틱)을 실시간으로 분석
  2. 높은 자본 회전율: 자본을 빠르게 재배치하여 다양한 기회를 포착
  3. 일중(Intra-day) 포지션 관리: 하루가 끝날 때 모든 포지션을 청산
  4. 알고리즘 거래: 사람의 개입 없이 컴퓨터 알고리즘이 거래 결정

고빈도 거래는 짧은 시간 내에 작은 가격 차이를 포착하여 적은 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핵심이다. 각 거래당 수익은 매우 작지만, 하루에 수천, 수만 번의 거래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고빈도 거래의 역사와 발전 과정

금융 시장은 오랫동안 기술 혁신의 중심지였다. 과거에는 모든 거래가 직접적인 사람 간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졌으며, 가격 견적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중개인과 직접 만나거나 전신, 전화를 통해 소통해야 했다. 이러한 방식은 느리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웠으며, 비용도 많이 들었다.

 

전자 거래 시스템의 등장

1980년대에 들어서야 첫 전자 거래 시스템이 등장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980년대 초에 'DOT(Designated Order Turnaround)'라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나스닥은 1983년에 컴퓨터 지원 실행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주문 실행을 자동화하고, 여러 딜러와 거래소의 시장 데이터를 집계하며, 정보를 동시에 여러 시장 참여자에게 배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 기반 실행이 1980년대 중반부터 일부 거래소와 네트워크에서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거래는 1990년대까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는 컴퓨팅 비용이 높았고, 많은 거래소의 전자 주문 처리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기술 발전과 고빈도 거래의 성장

1990년대는 거래 기술의 중요한 발전이 있었던 시기이다. 1992년, 시카고 상품거래소(CME)는 첫 전자 플랫폼인 Globex를 출시했다. 초기에는 가장 유동성이 높은 통화 쌍에 대한 선물만 거래했지만, 점차 다른 통화와 주식 선물로 확장되었다.

2000년대 들어 전자 거래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Aite Group의 추정에 따르면, 전자 거래의 채택률은 2001년 25%에서 2008년 85%로 증가했으며, 2010년에는 주식 거래의 거의 100%가 전자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기술 발전은 일일 거래량도 크게 증가시켰다. 1923년 NYSE에서 하루 100만 주가 거래되었던 것에 비해, 2003년에는 하루 10억 주가 거래되어 1,000배 증가했다.

 

고빈도 거래의 비즈니스 모델

고빈도 거래 비즈니스는 다른 투자 관리 비즈니스와는 다른 운영 모델을 가지고 있다. 고빈도 거래 전략을 설계하는 것은 매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완성된 고빈도 제품을 실행하고 모니터링하는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비즈니스 사이클

고빈도 거래 비즈니스의 세 가지 주요 구성 요소:

  1. 계량경제학적 모델: 시장 조건에 기반해 단기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는 복잡한 모델
  2. 고급 컴퓨터 시스템: 복잡한 계량경제학적 모델을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한 시스템
  3. 자본: 신중하고 정확한 위험 및 비용 관리 프레임워크 내에서 적용되고 모니터링되는 자본

시스템 구현 과정

고빈도 거래 시스템 구현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진다:

  1. 모델 개발: 증권 간의 지속적인 관계를 문서화하는 계량경제학적 모델 개발
  2. 시스템 구현: 모델을 검증한 후 C++와 같은 빠른 컴퓨터 언어로 실행 프로그래밍
  3. 실행 시스템: 실시간 틱 데이터 수신 및 보관, 모델 적용, 주문 전송, 포지션 추적, 성과 평가, 비용 추정 등을 포함한 복잡한 워크플로우

 

경제성

고빈도 거래의 수익성은 레버리지와 샤프 비율에 크게 의존한다. 예를 들어, 다섯 명의 직원을 둔 거래 운영의 고정 비용이 연간 $600,000이라고 가정할 때, 다양한 레버리지 상황에서 손익분기점 조건이 달라진다. 레버리지가 없는 $2,000만 규모의 펀드는 손익분기를 맞추기 위해 연간 최소 12%의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반면, 500% 레버리지(투자 자본의 4배를 차입)를 사용하면 연간 3%만 생성하면 된다.

전통적인 지혜에 따르면 레버리지가 손실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고빈도 거래에서는 거래 전략의 샤프 비율(위험 조정 수익 측정)이 심각한 손실 가능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높은 샤프 비율은 레버리지가 높아도 손실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빈도 거래 전략의 종류

고빈도 거래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한다. 가장 인기 있는 네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자동화된 유동성 제공(Automated liquidity provision): 최적의 가격 책정과 시장 조성 포지션 실행을 위한 양적 알고리즘 사용
    • 일반적 보유 기간: 1분 미만
  2. 시장 미시구조 거래(Market microstructure trading): 관찰된 호가의 역공학을 통해 거래 당사자 주문 흐름 식별
    • 일반적 보유 기간: 10분 미만
  3. 이벤트 거래(Event trading): 거시 이벤트에 대한 단기 거래
    • 일반적 보유 기간: 1시간 미만
  4. 편차 차익거래(Deviations arbitrage): 균형으로부터의 편차에 대한 통계적 차익거래(삼각 거래, 베이시스 트레이드 등)
    • 일반적 보유 기간: 1일 미만
    •  

고빈도 거래 시스템 구축

고빈도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이전에 대부분의 자금 관리자가 겪지 못했던 여러 도전을 제시한다:

  1. 방대한 양의 일중 데이터 처리: 일간 데이터와 달리 일중 데이터는 훨씬 더 방대하고 불규칙하게 배치될 수 있어 새로운 도구와 방법론이 필요하다.
  2. 신호의 정밀도: 신호가 잘못 정렬되면 이익이 빠르게 손실로 바뀔 수 있으므로, 신호는 1초 이내에 거래를 트리거할 만큼 정밀해야 한다.
  3. 실행 속도: 전통적인 전화 주문은 고빈도 프레임워크 내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다. 요구되는 속도와 정밀도를 달성하는 유일한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은 주문 생성 및 실행의 컴퓨터 자동화이다.
  4. 지속적인 유지 관리와 업그레이드: 가장 빠른 컴퓨터 하드웨어와 실행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금융 기관들의 'IT 군비 경쟁'을 따라잡기 위해 지속적인 유지 관리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파이썬을 이용한 간단한 고빈도 거래 시뮬레이션

고빈도 거래 전략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파이썬을 사용한 간단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보았다. 이 코드는 이동 평균 교차 전략을 사용한 기본적인 고빈도 거래 시뮬레이션이다.

import numpy as np
import pandas as pd
import matplotlib.pyplot as plt
from datetime import datetime, timedelta

# 틱 데이터 생성 시뮬레이션
def generate_tick_data(n_ticks=10000, volatility=0.0001):
    # 시작 가격
    price = 100.0
    
    # 랜덤 가격 변동 생성
    price_changes = np.random.normal(0, volatility, n_ticks)
    
    # 누적 가격 변화 계산
    prices = price + np.cumsum(price_changes)
    
    # 시간 시리즈 생성 (1초 간격)
    current_time = datetime.now()
    times = [current_time + timedelta(seconds=i/10) for i in range(n_ticks)]
    
    # 데이터프레임 생성
    tick_data = pd.DataFrame({
        'timestamp': times,
        'price': prices
    })
    
    return tick_data

# 이동 평균 교차 전략
class MAStrategy:
    def __init__(self, short_window=50, long_window=200):
        self.short_window = short_window
        self.long_window = long_window
        self.positions = []
        self.returns = []
        self.cash = 10000  # 초기 자본
        self.position = 0  # 현재 포지션 (0 = 없음, 1 = 롱, -1 = 숏)
        
    def generate_signals(self, data):
        # 이동 평균 계산
        data['short_ma'] = data['price'].rolling(window=self.short_window).mean()
        data['long_ma'] = data['price'].rolling(window=self.long_window).mean()
        
        # 신호 생성
        data['signal'] = 0
        data.loc[data['short_ma'] > data['long_ma'], 'signal'] = 1  # 매수 신호
        data.loc[data['short_ma'] < data['long_ma'], 'signal'] = -1  # 매도 신호
        
        return data
    
    def backtest(self, data):
        signals = self.generate_signals(data)
        
        # 처음 long_window 동안의 데이터는 사용할 수 없음 (이동 평균 계산에 필요)
        signals = signals.iloc[self.long_window:]
        
        # 포지션 및 수익 계산
        for i in range(1, len(signals)):
            # 이전 포지션
            prev_position = self.position
            
            # 현재 신호에 따라 포지션 업데이트
            self.position = signals.iloc[i]['signal']
            
            # 포지션 변경이 있을 경우 거래 실행
            if prev_position != self.position:
                trade_price = signals.iloc[i]['price']
                
                # 매수
                if self.position == 1:
                    self.cash -= trade_price
                    trade_result = {'timestamp': signals.iloc[i]['timestamp'],
                                   'action': 'BUY',
                                   'price': trade_price,
                                   'cash': self.cash}
                    self.positions.append(trade_result)
                
                # 매도
                elif self.position == -1 or self.position == 0:
                    if prev_position == 1:  # 이전에 매수했던 경우에만
                        self.cash += trade_price
                        # 수익 계산
                        prev_buy_price = next((x['price'] for x in reversed(self.positions) if x['action'] == 'BUY'), None)
                        if prev_buy_price:
                            profit = trade_price - prev_buy_price
                            profit_pct = (profit / prev_buy_price) * 100
                            
                            trade_result = {'timestamp': signals.iloc[i]['timestamp'],
                                           'action': 'SELL',
                                           'price': trade_price,
                                           'cash': self.cash,
                                           'profit': profit,
                                           'profit_pct': profit_pct}
                            self.positions.append(trade_result)
                            self.returns.append(profit_pct)
        
        # 결과 분석
        self.calculate_metrics()
        
        return signals
    
    def calculate_metrics(self):
        if not self.returns:
            print("거래 내역이 없다.")
            return
        
        # 기본 메트릭 계산
        total_trades = len(self.returns)
        profitable_trades = sum(1 for r in self.returns if r > 0)
        win_rate = profitable_trades / total_trades
        
        avg_return = np.mean(self.returns)
        max_return = max(self.returns) if self.returns else 0
        min_return = min(self.returns) if self.returns else 0
        
        print(f"총 거래 횟수: {total_trades}")
        print(f"수익 거래: {profitable_trades} ({win_rate:.2%})")
        print(f"평균 수익률: {avg_return:.2f}%")
        print(f"최대 수익률: {max_return:.2f}%")
        print(f"최소 수익률: {min_return:.2f}%")
        
        # 자본금 변화
        initial_cash = 10000
        final_cash = self.cash
        total_return = ((final_cash - initial_cash) / initial_cash) * 100
        
        print(f"초기 자본: ${initial_cash}")
        print(f"최종 자본: ${final_cash:.2f}")
        print(f"총 수익률: {total_return:.2f}%")

# 시뮬레이션 실행
tick_data = generate_tick_data(n_ticks=20000)
strategy = MAStrategy(short_window=100, long_window=500)
results = strategy.backtest(tick_data)

이 코드는 다음을 수행한다:

  1. 랜덤한 틱 데이터를 생성한다.
  2. 이동 평균 교차 전략을 구현한다.
  3. 백테스트를 수행하여 전략의 성과를 측정한다.

물론 실제 고빈도 거래 시스템은 훨씬 더 복잡하고, 실시간 데이터 피드, 주문 실행 최적화, 위험 관리 등의 요소가 포함된다. 하지만 이 간단한 시뮬레이션은 고빈도 거래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빈도 거래의 장점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고빈도 거래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제공한다:

  1. 시장 효율성 향상: 고빈도 전략은 일시적인 시장 비효율성을 식별하고 거래함으로써 가격에 정보를 더 빠르게 반영한다.
  2. 유동성 제공: 많은 고빈도 전략은 시장에 상당한 유동성을 제공하여 시장이 더 원활하게 작동하고 모든 투자자에게 마찰 비용을 줄인다.
  3. 컴퓨터 기술 혁신 촉진: 고빈도 거래자들은 계산과 디지털 통신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프로세서의 발명을 촉진한다.
  4. 시장 시스템 안정화: 고빈도 거래는 독성 있는 잘못된 가격을 제거함으로써 시장 시스템을 안정화시킨다.

오안다(Oanda)의 CEO인 리처드 올센은 금융 시장을 인체에 비유하며, 고빈도 거래는 하루에 여러 번 몸 전체를 순환하면서 독소를 제거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온도를 조절하는 인간의 혈액과 유사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저빈도 투자 결정은 너무 느리게 반응하여 순환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결론

고빈도 거래는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꾼 혁신적인 거래 방식이다. 컴퓨터 기술과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밀리초 단위의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수익 기회가 열렸다. 고빈도 거래는 시장 효율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제공하며,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등 금융 시장에 다양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고빈도 거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계량경제학적 모델 개발,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 구현, 철저한 위험 관리 등 여러 도전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높은 샤프 비율을 가진 강건한 전략 개발이 성공의 핵심이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금융 시장이 더욱 전자화됨에 따라, 고빈도 거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와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필요한 경우 자신의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