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이야기/시황
2025.03.31 MARKET REP+RT
ALLENPARK
2025. 3. 3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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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황
- 코스피 지수는 2025년 3월 31일 전장보다 76.86포인트(3.00%) 하락한 2,481.12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4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2,480대로 밀려난 수치이다.
- 장 시작부터 44.54포인트(1.74%) 내린 2,513.44로 출발한 후 하락세가 강해져 장중에는 2,479.4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하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상호관세 공포와 경기침체 우려, 그리고 공매도 재개에 따른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5천75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천899억원, 6천672억원을 순매수했다.
-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천954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현·선물 순매도 규모는 약 2조5천700억원으로 지난달 28일(3조2천158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이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8개월째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2007년 6월~2008년 4월(11개월 연속) 이후 최장 기록이다.
- 업종별로는 삼성전자(-3.99%), SK하이닉스(-4.32%)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3.8%), 기아(-3.15%), 현대모비스(-2.62%) 등 자동차주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 포스코퓨처엠(-6.38%), 엘앤에프(-7.57%), LG에너지솔루션(-6.04%) 등 이차전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3.34%), 셀트리온(-4.57%), 유한양행(-4.21%) 등 바이오주의 낙폭도 컸다.
- 방산주와 조선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며, 식료품주와 유틸리티주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91포인트(3.01%) 내린 672.85로 장을 마쳤다.
- 지난주(28일)까지만 해도 연초 이후 2.3%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코스닥은 이날 급락으로 마이너스 수익률(-0.79%)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천15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6억원, 1천477억원을 순매수했다.
- 한국 증시의 경우,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국내 주식시장 공매도가 재개된 첫날이었다는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종목, 대차잔고가 늘어나고 신용 비중이 큰 종목들 위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공포가 형성되었고, 이에 따라 관망 심리가 커졌다.
- 실제로 대차잔고 비중이 커 공매도 타깃 가능성이 제기된 포스코퓨처엠(-6.38%), 엘앤에프(-7.57%), LG에너지솔루션(-6.04%) 등 이차전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3.34%), 셀트리온(-4.57%), 유한양행(-4.21%) 등 바이오주의 낙폭이 컸다.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78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650억원 공매도 거래에 나섰으며,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89.3%에 이르렀다.
니케이 시황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25년 3월 31일 전 거래일 대비 1502.77포인트(4.05%) 내린 35,617.56에 장을 마감했다.
- 장중 한때 하락 폭은 1570포인트를 넘기도 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상순 이래 약 7개월 반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 토픽스(TOPIX)지수도 전장 대비 98.52포인트(3.57%) 밀린 2658.73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 이날 도쿄증시의 급락 원인은 미국의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될 '상호관세' 대상이 모든 국가라고 표명하면서 일본 주식은 더욱 하락했다.
- SMBC 신탁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 조사부장은 "미국 정권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이 지금부터 드러나는 점을 생각하면, 인플레이션 재부상에 대한 경계감을 지울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관세의 전모가 보일 때까지 일본주는 하한가를 모색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 특히 닛케이지수를 구성하는 225개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으며, 반도체·정보기술(IT) 종목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 반도체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6.57% 하락했으며, 어드밴테스트와 디스코 등도 각각 7.65%, 8.38% 급락했다. 자동차 종목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도요타는 3.13%, 혼다는 3.07%, 닛산은 4.03% 하락세를 기록했다.
-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시장에 큰 악영향을 줬다. 닛케이 신문은 미국이 4월 2일부터 수입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이 최대 13조엔(약 126조원)의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는데, 이는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 남짓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인도 센섹스 시황
- 인도의 경우 중요한 특이사항으로, 3월 31일 월요일은 이드 축제를 위해 증시가 휴장이었으며, 거래는 4월 1일 화요일에 재개될 예정이었다.
- 인도 증시는 최근 미국의 관세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민트 매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니프티50 지수가 23,50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는 동안 이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월요일(31일) 인도 증시의 휴장과 이틀 뒤부터 부과될 미국의 상호 관세 등이 투자자들의 고점 매도를 촉발한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프로핏 증권의 아비나시 고락샤카르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31일 증시 휴장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포지션 청산에 나섰다"며 "또한 4월부터 시작될 2024/25회계연도 4분기(1~3월) 실적 시즌에 앞서 이익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도의 대표 주식 시장 지수(SENSEX)는 2025년 초부터 계약 거래를 통해 추적되는 이 지수에 따르면 4941포인트 또는 6.32% 하락했으며, 인도 중앙은행(RBI)은 2025회계연도(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에서 7.2%로 0.2%p 상향 조정했다. 평년보다 좋은 몬순(우기)과 서비스 부문 활력이 농촌 및 도시 소비를 촉진하고 국내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망치를 올린 것이다.
항셍 시황
- 홍콩 항셍 지수는 2025년 3월 31일 전일 대비 307.02포인트(1.31%) 내린 23,119.58로 마감했다. 항셍H 지수도 89.96포인트(1.05%) 하락한 8,516.55를 나타냈다. 이날 홍콩 증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둔 부담으로 지난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홍콩 시장도 다른 아시아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관세 정책과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하락했다. 체인애즈최초 국내외 매도세가 쏠리면서 3~4% 폭락세로 마감했다.
- 홍콩 항셍지수의 하락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31% 내린 수준으로, 다른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 이날 아시아 증시 전반적인 약세는 미국발 관세 우려와 경기 불안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에 대한 우려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시장에 퍼졌다.
상해종합지수 시황
- 상해종합지수는 2025년 3월 31일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3335.75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0.97% 하락한 10504.33, 촹예반지수는 1.15% 하락한 2103.7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 중국 시장(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한 300대 기업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 하락한 3887.31로 거래를 마쳤다.
- 중국 증시의 하락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주된 요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30일 다음 달 2일 발표할 예정인 상호 관세와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는 미국이 15개 국가에 대해서만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뒤집는 발언이었다.
-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에 대해서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으며, 관세 정책이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미국은 어느 때보다 성공하고 호황을 누릴 것이며, 이것은 미국의 황금기가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관련된 강경한 발언들은 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키웠으며, 이로 인해 중국 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중국의 제조업 PMI가 50.5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제조업 PMI는 두 달 연속 확장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 리서치 전문 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당분간 경기 부양책이 중국 경제를 지원하겠지만, 미국의 추가 관세가 시행되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특징적으로 이날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는데, 장인(江陰)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우체국은행 등 4곳의 대형 국유 은행들은 3월 30일 각각 자본금 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4곳 은행의 증자 규모는 모두 5200억 위안(104조 원) 규모였다.
- 이 중 중국 재정부의 증자 규모는 5000억 위안으로, 재정부는 특별 국채를 발행해 증자 대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로써 은행들이 고품질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은행 섹터가 상승했다.
-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3월 중국의 제조업 PMI가 50.5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ASX50 시황
- 호주의 S&P/ASX 50 지수는 2025년 3월 31일 7,705.00으로 마감했으며, 전 거래일 대비 117.50포인트(-1.50%) 하락했다. 이는 다른 아시아 증시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관세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된 결과이다.
- 호주 증시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원자재와 관련된 종목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인덱스 시황
- 말레이시아의 주요 주식 시장 지수(FKLCI)는 2025년 3월 31일 기준으로 종가 정보가 명확히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2025년 초부터 계약 거래를 통해 추적되는 이 지수에 따르면 68포인트 또는 4.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주식 시장(FBM KLCI)의 역사적인 최고치는 2014년 7월에 기록한 1896.23이다.
- 말레이시아 주식 시장은 Trading Economics의 글로벌 매크로 모델과 분석가들의 기대에 따르면 2025년 이 분기 말에 1566.19 포인트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12개월 동안에는 1541.00 포인트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FTSE 버사 말레이시아 KLCI, FBM KLCI로도 알려진 이것은 버사 말레이시아의 주요 주식시장 지수로, 시가총액이 가장 큰 30개의 회사를 추적한다. 이는 거래량이 높은 주식을 중심으로 자본금 가중치에 따라 계산되는 자유 유동성 지수이며, 1977년 1월 2일 기준으로 KLCI 지수의 기준 값은 100이다.
대만 가권지수 시황
- 대만 자취안(가권) 지수는 2025년 3월 31일 전 거래일 대비 906.99포인트(4.20%) 급락한 20,695.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초 이후 8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 장중 최고인 21,254.63으로 출발한 지수는 계속 하락하다가 장중 최저로 거래를 마쳤다.
- 대만 증시의 주요 기업인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주가는 4.4%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 대만 증시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미국의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 야마구치 마사히로 SMBC 신탁은행 투자연구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지울 수 없다"며 "트럼프 관세 정책의 전모가 드러날 때까지 일본주는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
- 2025년 3월 31일 전 세계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뉴스는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었다.
-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발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모든 국가가 관세 대상에 해당한다"고 못 박았다.
- 특히 중국·한국·일본·베트남 등 미국에 무역흑자를 낸 아시아 국가를 겨냥해 "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미국에 한 것을 보라. 무역은 물론 군사적으로 미국을 공정하거나 좋게 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특히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산업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 미국이 4월 2일부터 수입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이 최대 13조엔(약 126조원)의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 남짓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미국 경기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미국의 물가·소비 지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를 동반한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를 키우고 있다.
- 미국 상무부가 3월 28일 발표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시장 예상치(2.7%)를 넘어섰으며,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 2%를 상회한 것은 물론, 전월(2.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 반면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쳐, 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위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 또한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인 상품 가격 하락 요인이 없다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를 더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